최근 발표자료의 시각화를 도와주는 냅킨(Napkin) AI를 사용하여 발표자료를 만든 경험이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기업에 컨설팅을 하는 업무 특성 상 발표 자료를 만들 일이 많은 편이다.
문제는 필자가 자료를 이쁘게 만드는 시각화에 자신 없는 공대 출신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텍스트 위주의 ppt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잦다.
사실 필자의 업무와 관련하여 발표 자료를 만드는 경우, 발표 자료는 참고용이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가 않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 자료를 조금이라도 보기 좋게 만들려는 이유는 단순하다.
어쨌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으니까, 혹은 고객사가 원하니 말이다.
그래서 가끔은 발표자료를 조금이라도 보기 좋게 만드는 데 과한 시간을 쏟기도 한다.
최근 다양한 AI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이와 관련하여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AI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냅킨은 텍스트를 시각적 자료로 변환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공식 홈페이지와 홍보 자료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냅킨 AI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겠다.
- Napkin AI는 텍스트를 매력적인 시각적 요소로 자동 변환하여 사람들이 복잡한 아이디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계된 도구입니다.
- 프레젠테이션, 소셜 미디어, 블로그, 문서에 유용할 수 있는 다이어그램, 순서도, 인포그래픽, 차트 등 다양한 유형의 시각적 개체를 생성합니다.
- 플랫폼은 AI를 활용하여 이러한 시각적 요소를 만드는 과정을 단순화하므로 사용자는 그래픽 디자인 기술 없이도 아이디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Napkin AI는 특히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에 유용하며 전문가가 자신의 생각을 보다 명확하고 영향력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와 같은 설명을 냅킨을 통한다면, 이렇게 간단해진 표로 바꿀 수 있다.
냅킨의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구글 계정이나 개인 이메일 계정을 통해 로그인을 하고, 간단한 설문에 응답한다면 냅킨을 이용할 수 있다.
필자가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자면 매우 간단하다.
기존에 텍스트 위주로 작성된 ppt의 내용을 복사하고, 텍스트 좌측의 파란 버튼을 누르면 냅킨에서는 텍스트의 내용을 AI가 판단하여 적합한 이미지나 표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다시 선택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색상이나 아이콘을 변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처음의 텍스트만 존재하던 ppt 슬라이드를 쉽게 시각화 할 수 있었다.
미리 준비한 자료가 없어도 냅킨에서는 AI를 이용하여 텍스트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마치 ChatGPT를 활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냅킨에도 단점이 꽤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텍스트를 ‘너무’ 간략화 한다는 것이다.
텍스트가 너무 줄어들면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전달해야 하는 정보량 역시 함께 줄어드는 것이다.
이는 오히려 발표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발표자의 딕션이나 목소리의 크기가 적절하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청중은 발표자료를 보면서 발표 내용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제공되는 이미지나 표의 종류가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처음 사용 시에는 신기한 부분이 있어서 여러차례 사용을 해 봤는데 들어가는 내용만 다르고, 시각적 자료가 겹치는 일이 매우 자주 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필자는 제한적으로 냅킨을 사용하고 있다.
제한적이지만 이 역시 필자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발표 자료를 만드는데 있어서 굳이 모든 페이지가 시각 자료로 채워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포인트가 되는 페이지만 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냅킨 AI는 2024년 10월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버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0.9.5 베타 버전으로 아직 정식 출시 단계가 아니기 때문으로 보인다.
냅킨은 크게 Starter Plan, Professional Plan, Enterprise Plan으로 나뉘어져서 있으나 Enterprise Plan의 경우에는 아직 출시가 되지 않은 상태다.
Starter Plan은 매우 제한된 리소스와 페이지를 사용하면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Professional Plan의 경우 베타가 종료되면 일부 비용이 발생하지만 냅킨의 기능을 소규모 팀 단계에서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테스트 용도로 사용해 보기에는 지금이 좋은 기회일 것 같다.
냅킨 AI를 활용해볼 만한 유저는 다양할 것이다.
특히 필자와 같이 발표 자료 작성에 텍스트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말이다.
또 시간을 줄이기 위해 빠르게 텍스트 자료를 시각화 할 필요가 있거나, 디자인과 관련하여 영감을 얻어서 재창조를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하여 유저의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되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발표 자료나 혹은 웹페이지 등 정보를 시각화 하는 데 있어서 시간을 절약해주는 용도로의 냅킨은 그 목적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한 번쯤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